"어딜 향해 가고 있는 걸까 …."
| 벨리사 펜튼 / Bellissa Fenton |
148cm / 42kg / 여성 / 웨일란드
앙꾸 ( @ anggu_0v0 ) 님 커미션
별도 뜨지 않은 새벽은 꼭 비라도 올 것처럼 흐리기만 했다. 해를 거듭하며 더 눈에 띄는 외모가 되었다.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일이 줄었기 때문에 첫인상이 전처럼 나쁘지는 않다. 우울함보다는 고요함에 가까워진 분위기. 아무것도 모르고 그 얼굴에만 빠져 고백을 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굽슬거리는 잿빛 머리카락은 두 갈래로 나눠 땋아 내렸다.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어릴 때처럼 부스스한 느낌은 없다. 머리카락이 얇아 햇빛을 받으면 꼭 은빛처럼 빛나기도 한다.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흑안. 전체적으로 공허한 분위기를 준다. 속눈썹이 길고 풍성하다.
창백해 보일 정도로 하얀 피부, 옅은 분홍빛으로 상기된 뺨. 전처럼 울지도 않는데, 눈가는 여전히 붉었다. 오른쪽 눈 아래에 세로로 점 두 개가 연속해서 있다. 아카데미 교복은 흐트러지지 않게 잘 챙겨 입고 다닌다. 장갑은 가끔 날이 추울 때에만 끼며, 평소에는 맨손으로 다닌다. 달 모양 목걸이는 옷 안으로 잘 넣어 하고 다닌다. 148cm, 42kg. 몸의 선이 얇고 길다.
| 이능력 |
알펜
마력을 어둠의 형태로 표현해낸다. 무엇도 투영되지 않는 어둠으로, 그를 섬세하게 조절해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낸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모양의 대부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한 모양은 유지 시간이 짧지만, 이 역시 연습에 연습을 반복하고 있다. 어둠은 이미 빛 한 줌 들어올 수 없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가 더 짙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스킬 |
명령어 : 칼리고 (Caligo)
분류 : 공격
사용 마력 : 혼합 마력 / 위력 : 5 / 종류 : 단일
어둠을 구의 형태로 여러 개 만들어내 상대를 연달아 빠른 속도로 맞추며 공격한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구의 개수와 위력이 강해졌으며, 정확도를 조절하기 위해 크기는 여전히 손에 잡힐 정도의 것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능력을 사용할 때는 빈틈이 많은 구였다면, 현재는 빈틈이 없이 촘촘한 구를 만들어 내 공격력이 더 강해졌다.
| 성격 |
[ 불안정한 독립│ 길을 잃은 새벽 │ 다정한 고요 ]
겉으로 보기에는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전처럼 자주 울지도 않았고, 피하고 싶을 땐 무작정 도망치는 일도 없었다. 혼자서도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독립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잘 자랐는데도, 벨리사를 가만 바라보고 있으면 불안정해 보였다. 꼭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간신히 자리에 서있는 사람처럼. 그 불안정함의 원인을 찾아보면, 속은 변화가 크게 없었기 때문이다. 겁이 많은 성격이나, 걱정이 많은 성격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니까, 벨리사 펜튼은 자신이 가진 부정적인 것들을 겉으로 티 내지 않는 법을 깨우친 것이다.
꿈을 좇아 따라가는 아이들 사이에서 유난히 걸음이 느렸다. 애초에 자신만의 길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이 없고, 당장 내일의 목표조차 없다. 그렇다 보니 남을 따라 하는 일이 잦았다.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알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타인의 의견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잖아. 내 길 보다 네가 걷는 길이 나을 것 같았어. 모든 것에 이유를 찾으면서, 본인의 이유는 찾지 못했다.
천성의 다정함. 겉으로만 보이는 거짓된 다정이 아닌 진심으로 드러난 것들. 벨리사 펜튼의 다정은 고요로부터 시작된다. 그 고요에 이끌려 옆에 머물렀다 가는 이들이 많다. 그의 옆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으니까. 느리지만 상대에게 공감했고, 약하지만 상대의 편을 들었다. 큰 것보다 작은 것에 시선을 두고, 강한 것보다 약한 것에 관심을 가진다. 가끔은 자신의 몫을 너무 챙기지 못해 주변 이들로부터 한 소리를 듣는 듯싶지만, 그마저도 그저 어색한 말과 함께 흘려보낼 뿐이었다.
| 기타&특징 |
1. 벨리사
1-1. 벨리사의 이름은 그의 할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뜻은 사랑스러운 사람이며, 여전히 이를 먼저 남에게 말하는 일은 없다. 따로 정해진 애칭은 없지만, 교내에서는 벨, 베리, 리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1-2. 11월 13일생. 탄생화 레몬 버베나(인내), 탄생석 크리스탈 오팔(내면의 충실함), 탄생목 밤나무(정직). 생일을 크게 챙기지 않아 그 해를 넘기는 경우가 잦다.
1-3. 웨일란드 출신. 국가에 대한 애정은 크게 없지만, 웨일란드 이야기가 나오면 어느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4. 가족 관계에 대해 물어보면 더는 머뭇거리지 않는다. 그야, 이제는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으니까.
1-5. 평민. 더는 귀족을 신기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2. 펜튼
2-1. 수도와 전혀 동떨어진 북부에서 가족들이 모여 살고 있다. 과거부터 가구를 직접 제작하고 그를 판매해 그 해를 버텨왔다. 손재주가 좋아 가구에 섬세한 무늬를 새긴다. 실력과 달리 유명한 가게는 아니다. 벨리사가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되면서 그로 인해 받는 지원으로 경제적 여유가 생긴 모양.
2-2. 7살 때부터 부모와 함께 거주하지 않았다. 현재는 백부 이든 펜튼, 그의 아들과 딸인 베딕트 펜튼, 예리엘 펜튼과 함께 살고 있다.
2-3. 필라 펜튼(할머니)은 4학년 1학기 도중 숨을 거뒀다. 그 소식을 아카데미 내에서 편지로 전해 들었는데, 정말 세상이 떠나가듯 오열했다. 벨리사와 가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모두 알았겠지만, 벨리사에게 할머니는 사실상 남은 '유일한 가족'이었으니까.
2-4. 가족 간의 사이는 ... ... 글쎄. 가족이라고 할만한 사람들이긴 했나?
3. 호불호
3-1. LIKE : 따뜻한 물건 (차, 담요 등), 조용한 곳, 새벽 하늘, 동물, 책, 쓴 맛
3-2. HATE : 차가운 물건, 소란, 단 맛, 집, 누군가 자신을 떠나는 일
3-3. 호불호가 강하지는 않다. 싫은 것에도 표현을 잘 안 하기 때문에 그의 호불호를 알기는 쉽지 않다.
3-4. 누군가 자신을 떠나는 일에 대해 명백한 불호를 보인다. 두려움에 가깝긴 하지만.
3-5. 여전히 쓴 맛을 좋아한다. 단 음식도 자주 먹어서 그런지, 전보다 나아졌다.
3-6. 지나갈 때마다 이상하게 간식을 여러 곳에서 받는 모양. 간식 주머니는 항상 가득 차있다.
4. 취미
4-1. 펜튼에서 태어난 아이답게, 손재주가 좋아 손으로 하는 취미를 즐긴다. 나무를 조각하거나, 천에 수를 놓는 취미를 즐긴다. 완성된 물건들은 주변 친구들에게 자주 선물하곤 했다. 그러나 전과 달리 그런 취미 생활 자주 즐기지는 않는다.
4-2. 새벽이 되면, 잠이 거의 없는 것을 이유로 삼아 별을 구경한다. 별의 이름이나 그에 담긴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4-3. 예쁜 나뭇잎이나 꽃잎을 보면 그를 주워 책 사이에 껴 말린다. 잘 말려진 것들을 유리병에 모아 보관한다.
5. 아카데미
5-1. 전체적인 평은 조용하고, 성실한 학생이다. 실제로 수업은 지각 한 번 없이 출석률 100%이며, 과제는 당일 완성 당일 제출이 당연한 일이다. 잘 안되는 일에는 밤을 새워 가면서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노력형 인간.
5-2. 하루 일정 중 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1학년 때는 밤늦게까지 도서관에 있다가 돌아가기 무섭다는 이유로 구석에서 훌쩍이다 도서관에 유령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
5-3. 그러나 3학년 2학기부터 이상할 정도로 도서관에 자주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공부하는 책을 보면 전혀 연관성이 없다. 도서관에 있는 벨리사를 따라가보면, 따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있는 게 아닌, 마구잡이로 책을 잡아 그를 닥치는 대로 외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목표가 없는 학습이었다.
5-4. 한 바퀴도 달리지 못했던 약골 체력이었으나, 꾸준한 노력으로 인해 상태가 그나마! 괜찮아졌다. 물론 다른 학생들에 비하면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1학년 때의 벨리사 펜튼을 떠올리면 엄청난 발전임을 알 수 있다. 속도는 아직 느리지만, 과거와 비교해 지구력이 많이 늘었다.
6. 그 외
6-1. 2학년 중반부터 친구들에게는 말을 편하게 하기 시작했다. 친구가 아닌 다른 학년들에겐 여전히 존댓말을 사용한다.
6-2. 양손잡이. 두 손 모두를 사용해 글씨를 쓸 줄 알지만, 보통 오른손을 사용한다.
6-3. 기억력이 좋다. 지식에 한하지 않으며, 사람에 관한 것도 좋아 작은 변화도 잘 알아차린다.
6-4. 목에 매일 하고 다니는 목걸이는, 여전히 가장 아끼는 것 중 하나였다. 기도는 매일 꾸준히 한다.
6-5. 입이 짧다. 편식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전과 달리 아침은 꼭 챙겨 먹게 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건, 꿀을 섞은 우유!
6-6. 작은 공간에 몸을 잘 구겨 넣는다. 유연성이 좋은 듯.
6-7. 매일 밤마다 하는 일. 편지 한 통 쓰기, 교환 일기 쓰기, 혼자만의 비밀 일기 쓰기.
6-8. 잠을 거의 자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침에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