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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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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리사 펜튼 / Bellissa Fenton |
154cm / 43kg / 여성 / 웨일란드

앙꾸 ( @ anggu_0v0 ) 님 지원

별이 뜨지 않는 새벽. 언제나 비라도 올 것처럼 흐린 건 여전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것은 분명했지만, 가진 분위기 덕분에 쉽게 가까이 다가가진 못 했다. 우울함보다는 고요함에 가까워진 분위기. 아무것도 모르고 그 얼굴에만 빠져 고백을 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굽슬거리는 머리카락은 엉덩이를 넘는 길이까지 길게 풀고 다닌다. 정리되지 않는 옆머리만 가지런히 땋아 뒤로 묶었다. 어릴 때와 달리 머리색이 많이 밝아졌다. 잿빛보다는, 은빛에 가까운.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흑안. 공허함은 속일 수 없었다. 속눈썹이 길고 풍성하다. 창백해 보일 정도로 하얀 피부, 옅은 분홍빛으로 상기된 뺨. 전처럼 울지도 않는데, 눈가는 여전히 붉었다. 오른쪽 눈 아래에 세로로 점 두 개가 연속해서 있다. 아카데미 교복은 흐트러지지 않게 잘 챙겨 입고 다닌다. 장갑은 가끔 날이 추울 때에만 끼며, 평소에는 맨손으로 다닌다. 왼쪽 귀에 페닉과 함께 맞춘 그레이 스피넬 귀걸이가 하나, 옷에는 힐다에게 선물 받은 브로치를 , 왼손 검지에는 마하에게 받았던 반지를 하고 다닌다.  154cm의 작은 키. 평소에는 굽이 있는 신발을 착용해 160cm 정도로 보인다. 살이 거의 찌지 않아 안을 때마다 주변 이들의 놀람을 사곤 한다. 몸의 선이 얇고 길다. 

| 이능력 |
알펜

마력을 어둠의 형태로 표현해낸다. 무엇도 투영되지 않는 어둠으로, 그를 섬세하게 조절해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낸다. 현재는 반복된 연습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만들어낼 수 있으며, 지속 시간도 길어졌다. 매해 짙어진 어둠에서는, 희미하게 겨울의 향이 묻어났다. 차가운 바람의 냄새, 온통 눈으로 뒤덮인 설원, 얼어버린 나뭇잎, … … 

| 스킬 |


명령어 : 칼리고 (Caligo)
분류 : 공격
사용 마력 : 혼합 마력 / 위력 : 5 / 종류 : 단일

어둠을 구의 형태로 여러 개 만들어내 상대를 연달아 빠른 속도로 맞추며 공격한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구의 개수와 위력이 강해졌으며, 정확도를 조절하기 위해 크기는 여전히 손에 잡힐 정도의 것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능력을 사용할 때는 빈틈이 많은 구였다면, 현재는 빈틈이 없이 촘촘한 구를 만들어 내 공격력이 더 강해졌다.

| 성격 |

[ 다정한 고요│ 멈춰버린 새벽 │습관적 독립 ] 

벨리사는, 여전히 벨리사였다.

 

겉으로만 보이는 위선적인 다정이 아닌, 진실로 상대를 위한 다정을 가지고 태어났다. 큰 것보다 작은 것에 시선을 두고, 강한 것보다 약한 것에 손을 뻗을 줄 알았다. 벨리사의 다정은 침묵이었다. 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은 그 작은 아이의 옆. 고요에 이끌려 머물렀다 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눴다. 벨리사는 언제부턴가 자신의 세계가 '정해졌다'고 말했다. 다정도, 고요함도, 그 세계 안에서만 살아갔다. 나의 작은 세계, 나의 사랑하는 존재들 … … 다정은 천성이었지만, 한계는 그러지 못했다.

 

 

꿈을 좇아 따라가는 아이들을 더는 부러워하지 않았다. 그들을 좇아가기 위해 본인의 속도보다 더 빨리 움직이려다 넘어지는 일도 없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길을 찾았는가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었다. 벨리사 펜튼은 그저 그 자리에서 웅크려 앉았다. 길이 있는데도, 본인의 의지로 멈추는 것을 선택했다. 꼭 체념 같으면서도, 가끔은 한 걸음을 옮겼다. 옮긴 자리에서 또 한참을 머무른다. 멈춰버린 새벽이었으나 숨을 뱉었다. 분명하게 살아있는 존재였다. 

 

 

의존적인 자신의 모습이 잘못 됐음을, 누구보다도 본인이 잘 알고 있다. 제 세계가 친구들에 한정되어 있다 한들 상대의 세계가 나와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니 바라보기만 한다. 그러니,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억지로 심었다. 나의 의존이 너희에게 독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럼에도 결핍된 것들은 벨리사를 불안해 보이게 만들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주제에, 간신히 서있는 게 다인 주제에. 그래도 감정을 꾹 삼켰다. 벨리사의 독립은 억지로 만든 습관이었다.

| 기타&특징 |

1. 벨리사

 

1-1. 벨리사의 이름은 그의 할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뜻은 사랑스러운 사람이며, 여전히 이를 먼저 남에게 말하는 일은 없다. 따로 정해진 애칭은 없지만, 교내에서는 벨, 베리, 리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1-2. 11월 13일생. 탄생화 레몬 버베나(인내), 탄생석 크리스탈 오팔(내면의 충실함), 탄생목 밤나무(정직). 

1-3. 웨일란드 출신. 국가에 대한 애정은 조금이나마 남은 모양.

1-4. 가족 관계에 대해 물어보면 '아무도 남지 않았다.' 라는 대답을 한다.

1-5. 평민.

2. 펜튼

 

2-1. 7학년 방학, 펜튼이 무너졌다. 한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낡은 집 근처만 빛을 뺏긴 것처럼 어두웠다는 소문이 퍼졌다. 소문에 대해 물어보면 벨리사는 그저 웃어넘겼다. 그 소문이 우리에게 중요할까? 넌 아직 빛나고 있잖아.

2-2.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악이었던 이들.

2-3. 펜튼과의 모든 관계를 스스로 끊어냈다. 더는 웨일란드의 그곳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다.

 

3. 호불호

 

3-1. LIKE : 따뜻한 물건 (차, 담요 등), 조용한 곳, 새벽 하늘, 동물, 책, 쓴 맛

3-2. HATE : 차가운 물건, 소란, 단 맛, 집, 누군가 자신을 떠나는 일

3-3. 호불호가 강하지는 않다. 싫은 것에도 표현을 잘 안 하기 때문에 그의 호불호를 알기는 쉽지 않다.

3-4. 쓴 맛을 좋아한다. 단 음식도 자주 먹어서 그런지, 전보다 나아졌다.

3-5. 지나갈 때마다 이상하게 간식을 여러 곳에서 받는 모양. 간식 주머니는 항상 가득 차있다.

 

4. 아카데미

4-1. 조용하고, 성실한 학생. 지각 한 번 없이 수업을 모두 들었으며, 훈련에서도 좋은 결과가 아니라 할지라도 매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잘 안 되는 일에는 밤을 새워 가면서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노력형 인간.

4-2. 하루 일정 중 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햇빛이 가장 들지 않은 구석진 곳, 벨리사는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다.

4-3. 요즘 가장 많이 읽는 책은 차와 관련된 것이다. 마구잡이로 읽어대던 전과는 달리 읽고 싶은 책을 골라 공부한다.

4-4. 아카데미 곳곳에서 갑자기 잠들어 있을 때가 많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별 흥미가 없으면 졸린 눈을 하고 상대를 응시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안전한 곳까지는 어떻게라도 도착해서 잠드는 모양.

4-5.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체력이 많이 늘었다. 속도는 느려도, 지구력만큼은 이제 자신 있다. 본인은 본인의 체력에 만족하고 있지만, 어쩐지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면 약해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 같다.

 

5. 그 외

 

5-1. 양손잡이. 두 손 모두를 사용해 글씨를 쓸 줄 알지만, 보통 오른손을 사용한다.

5-2. 기억력이 좋다. 지식에 한하지 않으며, 사람에 관한 것도 좋아 작은 변화도 잘 알아차린다.

5-3. 입이 짧다. 편식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전과 달리 아침은 꼭 챙겨 먹게 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건, 꿀을 섞은 우유.

5-4. 작은 공간에 몸을 잘 구겨 넣는다. 유연성이 좋은 듯.

5-5. 언제 잠에 드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기숙사가 매번 텅 비어있다.

5-6. 매일 밤마다 하는 일. 편지 한 통 쓰기, 교환 일기 쓰기, 혼자만의 비밀 일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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