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이제 질렸다. 누구든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지켜주지."
| 블레어 베넷 / Blair Bennett |
165cm / 52kg / 여성 / 웨일란드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높이 올려 묶고 다닌다. 웃는 빈도 수가 늘었기 때문에 인상이 부드러워졌다. 또한 목에서 시작해 가슴까지 가로지르는 큰 상처가 눈에 띈다. 본인은 별 개의치 않는지, 늘 그랬던 것처럼 셔츠의 단추를 풀고 다닌다. 옷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팔이나 복부에 크고 작은 상처들이 남아있다. 자세히 보면 검에 베여 생긴 흔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오른손 약지에 반지와 같이 빙 감싸는 문신을 새겨 넣었다.
| 이능력 |
데마테르
불 속성의 힘을 검에 담아 사용하며, 불길이 검을 휘감으며 타오른다. 일반적인 불과 다르게 잘 옮겨붙으며 강렬한 붉은빛을 띠는 편이다. 그렇기에 불길을 상대에게 옮겨 공격을 하는 편이다. 온도는 따뜻한 정도에서 심각한 화상을 입을 정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무기를 연습한 덕에, 검이라면 길이와 종류 상관없이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중 자주 사용하는 가벼운 장검과 단검은 완벽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 스킬 |
명령어 : 블레임
분류 : 공격
사용 마력 : 혼합 마력 / 위력 : 5 / 종류 : 단일
짧은 순간 강한 불꽃을 일으켜 폭발하는 불길을 검에 실어낸다..
| 성격 |
[정의로운 / 용감한 / 애정 어린]
"뒤통수치던 자식 요즘 뜸하지? 제대로 손 봐줬다."
-정의로운-
간단히 말해, 정의롭기는 하나 제 나름대로의 신념이라는 것이 박혀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는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적용된다. 시도해보지 않고 도망친다면 비겁하다 생각한다. 또한 남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해보려 노력한다. 특히 전투에 있어서 지키고자 하는 강박이 있었지만 현재는 많이 나아진 편이다. 이전에는 죄책감에 의해 본능적으로 도우고자 하는 마음이 컸지만, 현재는 순전히 다른 이를 애정하고 생각하기에 지키고자 한다. 게다가 상대가 다칠 바에 자신이 아파하는 게 낫다고 말하는 것은 여전하나, 마음의 무게를 덜기 위해서가 아닌 상대가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도서관만 가면 숨이 턱 막혀서 끝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있다 보니 제법 좋은 곳이라는 걸 알았지.
배울만한 것도 많고 말이야."
-용감한-
스스르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용기를 냈다. 첫 번째로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책이 빽빽이 놓여있는 곳에 가면 숨이 막힌다며 글자로 지식을 쌓는 것을 거부한지 오래되었으나, 몸으로 부딪쳐 얻는 정보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로 제 나름대로 노력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전처럼 무작정 몸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상황을 판단하고 주변을 살피며 머리를 써보려 한다. 두 번째로는 스스로의 거짓말을 밝혔다. 오래전 자신의 큰 잘못을 밝히고 용서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 없지만, 다른 한 사람에게는 용서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제 나름대로의 거짓과 두려움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들지 않게 조심스럽게 꺾어왔다. 어때, 널 닮지 않았나?"
-애정 어린-
딱딱하고 투박한 말투는 여전하다. 하지만 이전보다는 제법 무겁게도 들린다. 어린 시절과는 다르게 시간이 흐르기도 했고 제법 성숙해졌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주변 이들을 애정하고 좋아하지만, 막무가내로 애정표현을 하진 않는다. 날름 핥는다던가 (...) 무작정 매달리고 안긴다던가 하는 등의 행동을 말이다. 과하지 않을 뿐이지 여전히 손을 마주 잡고 안기도 한다. 적당한 선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또한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해도, 옳은 것과 그른 것의 구분은 확실하기 때문에 칼 같은 부분은 그대로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전의 흔들림을 딛고 일어나 단단해졌다.
| 기타&특징 |
● 가족
웨일란드 지방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영주의 성에서 일하는 전속 대장장이이며 아버지는 가정주부이다. 둘의 만남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불같은 어머니에게 얼음 같은 아버지가 녹아버렸다고 할 수 있다. 불같은 성격은 어머니를 닮았으며 날 서 있는 외모는 아버지를 닮았다. 가족 구성원 모두 성격이 사나운 편이라 투닥거리며 말싸움을 하는 일은 잦지만, 그렇게 다투는 만큼 애정 도한 깊은 편이다. 가족의 사이는 좋았으나, 6학년과 7학년 사이 집안에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난 후 모두를 속였다며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현재는 꾸준한 노력으로 이전의 관계가 회복되었다.
● 사고
6학년 방학, 웨일란드의 숲에서 몬스터에게 습격을 받아 목과 심장을 가르는 큰 상처를 입었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도련님을 죽게 한 몬스터와 일치했으며 남겨진 흉터의 위치도 같았다. 이 근방에 있던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몬스터와 맞닥뜨리자마자 피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치료를 하던 도중 다 회복되지 못한 채 학교에 왔기에 아이들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름대로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제가 구설수에 오르내린다는 걸 알지 못했기에,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해명하려 했으나 이미 때는 지난지라 그냥 넘어가고 살고 있다고 한다. 물어보면 바로 답해줄 수 있는 정도로 극복한 듯하기도 하다.
● 영주
7학년 방학, 영주에게 도련님을 죽음으로 몰게 한 것은 자신이라며, 거짓말을 사실대로 밝혔다. 믿었던 이에게 배신을 당했다 여긴 영주는 블레어를 내쫓았다. 용서를 바라지 않았지만 못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제 진심만이라도 전하기 위해 몇 날 며칠 동안 성 문 앞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 문지기가 일어나는 시간보다 이르게 찾아왔으며 모두가 잠드는 시간에야 몸을 일으켰다. 진심이 통했는지 오랜 시간 끝에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영주는 자신의 아들을 죽게 하고 심지어 이를 은폐하려고 했던 이에게 죽음으로 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귀족이니 귀족답게 처벌을 하겠다고 말했다. 애초에 아카데미 소속인 이를 죽일 수도 없으니 말이다. 바로 자신의 기사들 열댓 명과 결투를 신청한 것이다. 어느 한편에서 보았을 때는 비겁하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자신의 죗값에 합당하다고 생각했다. 결국엔 싸움을 수락하게 되었고, 그 끝에는 넝마나 다름없이 다쳤지만 그 수많은 기사들을 기절시켜 쓰러뜨리게 되었다. 그 직후 상처로 인해 한동안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결국 죗값은 치렀다고 생각한 듯하다.
● 기사
8학년 방학, 사업이 번창했는지 이전보다 많은 기사를 거느리게 된 영주의 성으로 찾아갔다.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스스로에게나 다른 이에게나 고개를 들어 마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당하게 두 발로 들어가 한 말은 졸업하게 된 후에, 자신을 기사로 받아달라는 말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이 지키지 않았고 못한 만큼, 이 가문의 이름과 가문의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을 지키고 싶다는 것이었다. 비록 실망을 안겨준 것은 자신이었으나, 여전히 영주를 좋아했으며 떠나간 도련님 또한 좋아했다. 영주는 오랜 고민 끝에 기다리겠다는 답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