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 하르샤 에셔 미암르 코르넬리스 / Harsha Escher Miamle Cornelis |
157.5cm / 51.3kg / 남성 / 미암르
자라는대로 내버려둔 머리칼은 하나로 느슨하게 묶어 어깨 앞으로 늘어뜨렸다.
여전히 매끄럽고 만지면 부드러운 머릿결. 끄트머리를 손에 감고 쓸어내리는 버릇이 생겼다.
상처 하나 없는 피부, 펜을 쥐는 곳에 살짝 생긴 굳은살. 곧은 자세와 여유롭게 웃는 얼굴.
일견 어릴 때와 다른 점 하나 없어 보인다.
| 이능력 |
알펜
전격. 대기 중의 마력의 성분을 한순간에 뒤바꾸어 커다란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그에 따라 나타나는 것은 금빛의 번개. 이능을 다루는 방식은 해가 지날수록 섬세해졌다. 낙뢰를 떨어뜨리는 지점에서 넓게 펼쳐 방어하는것, 제 마력에 잠시라도 닿는다면 잔류가 남아있게 만드는 것. 한참 집중해야 하고 명령어를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에 제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다.
| 스킬 |
명령어 : 천벌
분류 : 공격
사용 마력 : 순수 마력 / 위력 : 7 / 종류 : 단일
마른 하늘에 날벼락.
주변에 흩어진 마력을 빠르게 정렬하여 손 끝으로 대상을 지정하면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한 줄기 낙뢰가 떨어진다.
| 성격 |
[오만한 / 신경질적인 / 뒤돌아보지 않는]
“그러니 공연히 허튼 짓 말고, 내 뒤만 잘 따라.”
그는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그가 말하는 것이 곧 길이 되었다.
여럿이 모여 무리를 이루었다면 구심점이 필요한 법이다. 믿고 따를 대상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늘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았다. 그 중 두각을 드러내는 이가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당연했고, 그는 날 때부터 군림하는 자로서 사명이 부여된 이였다. 왕좌가 버겁다. 아이 태를 벗고 있는 지금에서야 뒤늦게 자각한 것을 일부러 드러내진 않았으나 누군가 알아챈다면 부정하지도 않았다. 당연하다는 듯 떠받들어지는 것에 익숙하고, 후에 자신이 이끌고 지켜야 할 이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이제 그를 움직이는 것은 오로지 사명과 책임감이다.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만, 맞서야만 한다면 굽히지 않는다. 물러서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승리하는 자였고, 약속된 영광이 기다리는 사람이다.
“판단은 내가 해. 쓸데없이 참견하지 마라.”
그가 행하는 일 중 틀린 것은 없다. 없어야만 한다.
이해득실을 따져야 하는 자리라면 치밀하게 계산적이고 손해볼 짓은 하지 않는다. 이전에도 그런 경향이 아주 없지는 않았으나 근 1~2년 사이 정도가 심해졌다. 하던 일을 방해하거나 계속해서 귀찮게 군다면 화를 내는 일도 잦아졌다. 그렇게까지 화낼 일은 아니지 않아? 물어보면 입을 다물고 노려보다 먼저 등을 돌리고 가 버린다. 본인도 스스로 쓸데없이 날이 서 있다는 것은 자각한다. 그 때문에 공연히 싸우고 싶지 않아 제 기분이 저조하면 알아서 기숙사 방에 틀어박히거나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을 자주 찾는다.
“후회할 거라면 하지 말았어야지.”
선택을 돌이킬 기회가 주어진다면 행하겠는가. 그리 묻는다면, 아니오.
그리하여,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는가. 그리 묻는다면, 예.
결국 마지막에 승리하는 자는 내가 될 것이다.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진리이며 그가 걸어야 할 길이었다. 선택은 점차 신중해졌고 한번 선택하면 되돌아보지 않았다. 곱씹어 생각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도 없다. 지난 일에서 얻을 교훈보다 무언가에 쫓기듯 앞만 보고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 기타&특징 |
코르넬리스
왕정제가 남아있던 시절에는 종종 왕비를 배출하기도 했던 가문.
코르넬리스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자연계의 이능을 발현했다. 그 중에서도 비율이 높은 것은 바람, 다음은 불. 후계는 적장자에게 물려주는 것이 원칙이나, 간혹 그에게 이능이 발현하지 않거나 신성력으로 나타나게 된다면 다른 아이들에게 순위가 넘어간다. 이 경우 피의 옅고 짙음은 크게 고려되지 않으나, 동 세대의 어느 누구도 이능을 가지지 않는다면 적장자를 옹립하되 믿을만 한 이능력자를 곁에 둔다. 어느 누구라도 찍어누를 수 있는 압도적인 무력을 가질수록 차기 가주의 위에 가깝다 여겨지며 한 세대에 둘 이상의 후보를 두게 된다면 후계를 제한 나머지는 어릴 적부터 보좌를 목적으로 키운다.
현재 코르넬리스에 있는 아이는 하르샤 하나 뿐으로, 충분한 이능을 지녔다 판단되어 차대 가주로 대우받았다.
가문의 사업은 주로 강철선의 제작과 보수, 잘 조성된 영지와 인근 오아시스까지의 관광산업. 운송과 상업에도 발을 걸쳤으나 어디까지나 주된 사업은 아니다.
왕정제가 몰락한 지 몇 세대를 거쳤음에도 코르넬리스에는 권위주의적인 의식이 팽배하다.
하르샤
생일은 12월 7일. 그가 태어난 날에는 눈이 내렸다.
코르넬리스의 이름을 가진 그 역시 권위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다만 아카데미 안에서 모나지 않게 섞일 만큼의 융통성은 가지고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그 의식만은 확고하게 가지고 있으나 은연중에 신분이 낮다 여겨지는 이들을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다. 신분의 고하가 이능의 여부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을 앎에도. 하지만 더 이상 인식을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지배 계층과 피지배 계층은 이렇게나 선명하게 나뉘는데, 그것을 외면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여전히? 혀가 아리도록 단 간식과 함께 하는 티타임을 즐긴다. 벨리사가 없을 땐 차를 마시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