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네가 내게 무엇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 노아 라비타 / Noah Lavita |
170cm / 52.5kg / 여성 / 웨일란드
(@B_land66님 지원)
한동안 길게 유지했던 머리카락은 눈썹을 살짝 덮을 길이의 앞머리와 턱선 가까이 머무는 옆머리를 제외한 채 목 언저리에서 간질거릴 만큼 싹둑 짧게 잘라버렸다. 걸리적거리는 것이 싫었던 건지 알 수 없지만 어떤 장신구도 착용하고 있지 않으며 교복은 언제나 마지막 단추 하나까지 완벽하게 채우고 있으며 한치의 구겨짐과 흐트러짐 없이 반듯하게 입고 있다.
| 이능력 |
제시티
[스노우 카니스 인푸스 / Snow Canis Inpus]
웨일란드 북동쪽에 서식하는 늑대 형상의 몬스터. 노아가 부르는 명칭은 ‘흰둥이’.
성체의 높이는 240cm이며 어깨높이는 125cm로 대부분 설원 속에서 움직이기 용이하도록 새하얀 털로 뒤덮여있지만 아주 드물게 검은 개체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5마리에서 8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체모가 날카롭게 벼려진 얼음으로 덮여있어 흔히 ‘얼음 늑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는 웨일란드 역사 속의 전사가 둘렀다던 얼음 늑대와는 다른 종이거나 아종인 것으로 보인다고. 몸체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흰색의 반투명한 광물이 자라는데 이를 나무에 긁어 영역 표시를 한다. 또한 그 크기와 예리함의 정도를 보고 강함의 정도를 알 수 있는데 결정이 크고 예리한 모양의 띌수록 강한 개체.
[애쉬 카니스 인푸스 / Ash Canis Inpus]
웨일란드의 남동쪽에 서식하는 늑대 형상의 몬스터. 노아가 부르는 명칭은 ‘검둥이’.
성체의 높이는 240cm이며 어깨높이는 125cm로 화산 활동이 있었던 산간 지역에서 서식한다. 몸 전체가 화산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암석을 섭취해 체내의 온도를 조절한다. 이 때문에 ‘용암 늑대’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짙은 색을 띤다. 스노우 카니스 인푸스와 전체적인 습성은 비슷하지만 보다 난폭한 성질을 띠고 있으며 체모는 예리하게 벼려진 암석으로 덮여있다. 기분에 따라 만졌을 때 따뜻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화상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투태세에 들어서면 몸 중심부부터 목까지 붉게 타오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 스킬 |
명령어 : 물어
분류 : 공격
사용 마력 : 혼합 마력 / 위력 : 5 / 종류 : 단일
이름대로 특정 상대를 선택해 물어뜯게 만드는 공격.
근거리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원거리에서 달려온 추진력을 이용해 날카롭게 벼려진 이빨을 상대에게 박아 넣는 것이 훨씬 강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스노우 카니스 인푸스에게 물릴 때 느껴지는 차디찬 냉기 같은 숨은 상대를 순간적으로 공포에 얼어붙게 만들기도 하며, 애쉬 카니스 인푸스에게 물릴 때에는 마치 곧 화상이라도 입을 것만 같은 열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 성격 |
[냉철한◈방관적인◈물질적인]
그는 어떤 일에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침착했다. 어떤 일이건 정에 휘둘리기보다 매섭게 사리 분별 하는 모습은 차갑게 보이기까지 했다. 어떠한 것이든 제대로 정의된 흑백논리로 바라보았으며 이따금 쉽게 남에게 휘둘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는 최대한 잡으려는 편이었으나 이익이 없다는 판단이 섰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순순히 놓아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닌 척했을 뿐. 이런 탓에 누구든 그를 마주했을 때면 차갑다는 인상을 가장 먼저 받았고 그 첫인상이 쉽게 굳혀졌다.
그는 화제의 중심에 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조용히 모든 일의 흐름을 눈으로 좇는 것에 익숙했으며 자신이 꾸며둔 상황에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기를 즐기는 듯했다. 마치 어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신이 그러하듯 어떤 첨언도, 간섭도 하지 않은 채 시발점에서 결말까지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을 낙으로 삼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떠한 손길이든 자신이 원치 않을 경우 매섭게 잘라냈으며 모든 이들에게 있어 기대가 없는 것처럼 굴기도 했다. 마치 조금은 그것들을 제 손아귀에서 놓아버린 것처럼.
그는 더는 자기 생각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았다. 누군가 상처받을까 고민에 고민을 이어 뱉어내던 말 한마디도 이제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바른대로 혹은 생각하는 대로 말하곤 했다. 이 때문에 누군가는 그의 인성에 문제가 있다 지적하기도 했으나 이는 인품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자신의 말에 충분한 책임감과 자신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솔직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자기 생각을 내뱉는 탓에 간혹 타인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었지만 사과를 청할 경우, 그리고 그 요구에 스스로가 이해할 경우에는 스스럼없이 사과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물질적인 것을 가장 우선으로 했다. 금전적인 것이라 한정하기보다 눈에 보이고 손에 닿는 것을 가치 있다 생각했다. 그렇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꿈과 희망 같은 허황한 것을 좇는 이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역시 제대로 정의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닌 이상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항상 품고 있었으며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누구보다 냉랭한 태도를 고수했다. 얼핏 겉으로 따스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으나 다시 그 태도가 돌아서기를 반복했다.
| 기타&특징 |
◈ LAVITA ◈
웨일란드 북동쪽 끝자락에서 꽤 이름을 날렸던 정보상의 이름이다. 평민의 신분이지만 귀족들도 혹할만한 유용한 정보를 사고파는 일을 해왔다. 아주 사소한 정보부터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버거운 정보까지 속속들이 모아 한때는 ‘웨일란드 북동쪽의 모든 정보는 라비타에서 구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한다. 대부분 질 높은 마정석 채굴지의 위치나 흔치 않은, 혹은 돈이 되는 몬스터들의 서식지 같은 정보를 주로 팔았다고 한다.
50여 년이라는 기간 동안 정보상 일로 무시하지 못할 부를 축적해왔으나 몇 년 전에 여러 가지 소문만 돌 뿐, 정보상의 위치도, 주인의 행방도 오리무중이 되었으나 최근 들려오는 소문에 따르면 정보상의 총책임자가 실족사했기에 웨일란드에서 더 이상 라비타라는 이름의 정보상은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 되었다.
◈ NOAH ◈
생일: 12월 25일
탄생석: 크로스 스톤(성스러운 계약)
탄생화: 서양호랑가시나무(선견지명)
탄생목: 사과나무(사랑)
5살 무렵부터 조모와 단둘이 살아왔다. 자신의 생일인 12월 25일이 모친의 기일과 같은 날이라는 이유로 생일을 그리 달가워하지는 않는다고. 부친은 꽤 유명했던 라비타 정보상의 주인이었으나 십여 년 전 새로운 정보를 사러 가는 도중 갑작스럽게 마주친 눈보라로 인해 실족사했다. 부친과 모친의 부재에도 조모의 사랑과 아낌을 받고 자라왔기에 그 빈자리가 크지만은 않다고 한다.
하지만 4학년 초 조모의 부고로 인해 웨일란드에 더이상 연고는 없다.
어릴 적 취미는 동전 모으기였다. 반짝거리는 동전을 모아두면 기분이 좋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6학년에 들어서면서 그런 건 그만뒀다는 이유도 더 이상 동전을 모으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새로 생긴 취미가 있다면 숲에 박혀있기. 취미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실제로 그의 행방을 찾고 싶으면 제시티가 훈련하는 숲에 가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 특별히 훈련하는 모습을 마주친 사람은 없지만 어째서인지 수업 시간을 제외하면 기숙사보다 숲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 탓에 미미하게 항상 숲의 내음이 곁에 맴도는 것 같다고.
8학년이 되던 첫 학기에 대뜸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나타났다. 이유를 물어보면 가지각색의 대답을 늘어놓는다. 관리하기 귀찮았다는 것이 하나. 변화를 시도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둘. 그리고 네가 알아서 무엇할 거냐는 되물음이 그 마지막이었다. 본인은 짧아진 머리카락에 만족하고 있지만, 그 모습이 전보다 더 다가가기 어려운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예전에는 호불호가 흐릿한 편이었다면 최근 들어 그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은 그럭저럭한 반응을 유지하지만 싫어하는 것은 눈에 띄게 꺼리며 밀어내기 일쑤. 그를 자세히 관찰했을 때 알 수 있는 것은 코코아와 쿠키를 곁들인 휴식 시간을 좋아한다는 것이며 가벼운 스킨쉽을 비롯해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달려드는 것을 눈에 띄게 싫어한다는 것이다.
◈ MONSTER ◈
그가 스노우 카니스 인푸스를 길들이게 된 것은 그저 우연이었다. 10살이 되던 해, 다른 마을에서 어쩌다 한 사건에 휩쓸리는 바람에 궁지에 몰려 도망을 치고 또 치다 다다른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우연히 맞닥뜨렸다. 적어도 자신의 2배는 되어 보이는 몬스터를 두고 공포에 덜덜 떨기는커녕 이 숲을 빠져나가고자,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로 정신적으로 한계에 부딪히면서까지 스노우 카니스 인푸스 무리 중 1년생 정도 되어 보이는 작은 녀석의 정신을 지배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6학년 2학기 중반 즈음 던전 실습을 나갔다가 순간적인 컨트롤 실수와 함께 겹친 몬스터의 공격으로 10살 무렵부터 함께 해온 스노우 카니스 인푸스를 잃었다. 하지만 눈앞에서 모든 일이 벌어지고 그 실습이 끝날 때까지 한 치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7학년으로 넘어가는 방학에 같은 종의 몬스터를 다시 길들여 왔다. 이전의 것보다 더 덩치가 크고 위협적인 몬스터로.
애쉬 카니스 인푸스의 경우 3학년 말에 웨일란드 남동쪽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말에 일부러 길들이기 위해 화산 활동이 보인다는 숲까지 다녀왔다. 완전히 새로운 습성을 가진 몬스터보다 원래 길들이고 있던 종과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 종을 길들이는 편이 수월하다고 느꼈기 때문. 한 무리의 알파급으로 보이는 녀석을 단번에 지배하느라 정신적 한계에 부딪힐 뻔했다.
몬스터 정도야 죽고 나면 새로 길들이면 되는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어서 이름을 따로 지어주지는 않았으나 3학년 즈음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여전히 몬스터를 그저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한 자신의 무기이자 방패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