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뭘 봐, ‘사람’ 처음 봐?"

1학년_페닉.png

| 페닉 / Pennic |
132cm / 31kg / 남성 / 케스페베인트

@C0M1_NAK님 지원

복슬복슬한 느낌의 머리카락을 길게 길러 묶은 뒤 끝을 길죽한 검은색 일자 핀으로 뒷통수에 대충 고정했다. 늘상 온 힘을 다해 치켜뜬 짧막한 눈썹, 입을 크게 벌리면 보이는 크게 자란 송곳니나 큰 흰자에 비해 작고 번뜩이는 눈동자는 날카롭게 자란 손톱, 유난히 두툼한 손과 함께 사나운 짐승 같은 인상을 더한다. 몸 이곳저곳에 자잘한 상처나 옅은 흉 자국이 있으나 잘 보이지 않는다. 작고 왜소한 체구에 비해 풍기는 분위기는 제법 공격적이었다.

| 이능력 |
실리온

주로 강화하는 부위는 왼팔과 왼손, 손톱이지만 다른 부위도 틈틈히 연습하고 있다.

강화 부위를 단단하게 해서 공격력을 높이는 쪽에 초점을 맞춘 전투 스타일.

| 스킬 |


명령어 : 눈 깔아!
분류 : 공격
사용 마력 : 혼합 마력 / 위력 : 7 / 종류 : 단일

마력을 손 끝에 집중시켜 단단하고 날카로워진 손톱으로 눈을 찔러버리는 기술.

가끔 빗나가 다른 곳을 할퀴기도 한다.

| 성격 |

[ 까칠한 / 학구적인 / 가정적인 ]

까칠한|자기방어, 사나운, 신경질적인, 공격적 어조, 서툰

“왜, 뭘 봐? 뭐가 묻었다고? 어, 고…… ……고작 그런 걸로 사람을 쳐다보고 난리야!”

 

까칠하고 모난 성격이다. 입에는 욕설에 가까운 거친 말을 달고 살았으며 같은 말도 한결 밉살맞게 하는 재주가 있다. 다툼이 잦고 온갖 사건의 원흉 겸 문제아로 지목되기 십상이지만, 공격적인 태도는 그저 말뿐인 것이라 실제 손을 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을 싫어하고 피하려는 입장인 그의 까칠한 언동은 오히려 자기방어의 일종이라 친밀한 태도로 접근하는 사람보다 적당히 거리를 두는 사람을 더 편하게 여기곤 했다.



 

학구적인|열정적인, 성실한, 여유가 없는, 강박적인, 야망 있는, 경쟁 심리

“오늘 일정? 체육관 대련 갔다가 운동장 돌고 바로 훈련관 가서 장애물 훈련.”

 

늘 당연한 것처럼 훈련하고, 수업을 듣고, 다시 훈련하기 바쁘다. 비록 그가 입이 험하고 행동거지가 사납긴 해도, 투덜거리지도 않고 한결같이 훈련에 열정적인 학생이라는 것만은 모두가 알고 있으며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의 존재 역시 숨기지 않는다. ‘무사히 아카데미를 졸업한, 실력으로 따지면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완벽한 기사’가 되기 위해서라면 못 할 일이 없다는, 때로는 강박관념으로 느껴질 정도의 의지와 열정이 그 성실함의 원동력이다. 늘 1등을 하고자 했고, 못 하면 그만큼 분하게 여겼다.



 

가정적인|다정한, 책임감 있는, 세심한, 관찰력 좋은

“아, 난 이제 방에 가서 부모님이랑 동생들한테 편지 써야 돼.”


훈련 후 남는 개인 시간의 대부분을 가족들에게 보낼 편지를 쓰는 데에 할애한다. 가족 이야기에는 다른 주제에 비해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으며 곧잘 공감한다. 평소 태도에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다정한 면이 가족에 관한 대화 중에나 동생들을 생각나게 하는 이에게는 쉽게 도드라지기도 했다. 입학 때부터 어울리지도 않게 늘 하고 다녔던 검은 핀도 어머니가 입학할 때 손에 쥐여준 것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꼬박 머리에 꽂았고, 누군가 손을 대면 질색을 했다. 적대적인 태도와 공격적인 언행에 가려졌을 뿐, 그의 근본적인 심성은 크게 비뚤어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또, 동생이 많다보니 챙기는 버릇이 들어 관찰력이 좋고 주변을 세심하게 살폈다. 단, 아카데미에서는 굳이 참견을 입 밖으로 내진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지금 남 챙길 틈이 어딨어, 하고 독한 마음을 먹어보는 것이다. 그래도 정 답답할 때 한 번, 아니면 저도 모르게 한 두 마디 툭툭 내뱉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 기타&특징 |

1. Pennic

 

  • 그는 평민 출신으로, 그림으로 그린 듯한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오죽 돈이 급했으면 이름조차 화폐 단위인 페니에서 따왔을까. ‘돈을 불러모으렴, 부족하지 않게 살아라’라는 부모의 소망을 담은 이름이기에 본인도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이름대로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지만, 남에게 굳이 뜻을 이야기하고 싶어하진 않았다.

  • 소원을 빌어야 한다면 늘상 비는 게 하나 있다. 온 가족이 편한 마음으로, 진정 즐겁게 매년 말 열리는 축제에 참여해보는 것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돈이 없어 먹기도 아까운 호박을 감히 굴려 깨본 적이 없었다. 근방에서 축제가 끝난 곳을 찾아 돌아다니며 남은 호박 조각을 긁어모아서는 다 같이 삶아먹은 적은 있다. 그는 종종 재수 없는 일이 생길 때마다 재앙을 대신하는 호박을 주워 먹어서 그런가, 라는 생각을 스치듯 했다. 은근히 미신에 약한 것이다.

  • 키는 하나도 안 크는데 이상하게도 머리카락만 잘 자랐다. 그래도 꼬박꼬박 잘랐었는데, 한 번 자를 타이밍을 놓쳤다가 어머니나 동생들이 제 머리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바람에 그대로 기르게 되었다. 남들이 물어보면 몇 안 되는 비상금이라고 대답했다. 물론 실제로도 급하면 머리카락이라도 잘라 팔 생각이 가득했다.

  • 돈을 밝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정확히는 돈이 그 대단한 자존심을 가뿐하게 이길만큼 간절했다. 그만큼 부자에 대한 반감도 강하다. 돈 자랑이나 사치를 세상에서 제일, 권력으로 찍어누르는 비열한 짓을 그 다음으로 제일 싫어했다. 

  • 실용주의 중에서도 실용주의.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정신은 아카데미 내 최고일지도 몰랐다. 당연히 바느질이나 요리, 빨래 요령같은, 자질구레하지만 익혀두면 돈 나갈 일이 팍 주는 재주는 모조리 익히고 있었다.

  • 생일을 챙기지 않는다. 빠듯한 살림에 그런 기념일을 하나하나 챙기기도 어렵고, (챙겼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거부했다.) 마찬가지로 관심도 없었다.

  • 아카데미에 입학하고 나서 편지 쓰는 취미가 생겼다. 

  • 왼손잡이지만 양손을 자유롭게 쓰기 위해 생활은 오른손을 위주로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필기도 오른손으로 하느라 남이 알아보기조차 힘든 악필이 가득한 노트가 탄생했지만,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는 왼손으로 또박또박 쓴다.


 

2. Before Academy

 

  • 몸이 약하지만 친절한 아버지와 억척스럽고 박학다식한 어머니 아래에서 사랑만은 풍족히 받고 자랐다. 어머니가 예전엔 꽤 번듯한 귀족 집안 출신이었다는 말을 듣긴 했으나 ‘이미 의절한 집안, 그러든지 말든지, 믿습니다, 믿어요, 아마도~’ 정도의 감상만 남았다.

  • 그래도 성씨를 대야 할 것 같은 상황엔 콘스탄테 가문의 이름을 잠시 빌리곤 했다. 어머니의 집안이었다.

  • 사랑 넘치는 집안 답게 아이도 많았다. 그의 아래로 남동생이 두 명, 여동생이 세 명이다. 10살 쌍둥이 남매, 8살인 넷째 여동생, 5살인 다섯째 남동생, 이제 3살이 된 귀여운 막내 여동생까지, 가족 구성원이 8명씩이나 되니 그 집안 벌이에 하루 종일 산이며 마을을 되는 대로 돌아다녀도 입에 풀칠이나 하면 다행이었지만, 페닉은 불만보다는 의지를 다졌다. 반드시 전부 먹여살리겠다고!

  • 케스페베인트 출신이라곤 해도, 척박한 혹한의 땅 웨일란드와 맞닿은 국경 인근에 위치한 이름 모를 야산이 그의 정확한 집터다. 한 마을 출신인 부모님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끝에 출가라는 명목으로 쫒겨나면서 어렵사리 자리 잡은 곳이었다. 

  • 케스페베인트는 기본적으로 먹거리가 풍족하지 못한 땅이었으나 그나마 산에는 주워먹을 것이나 짐승이 종종 보였다. 그의 집안에서는 사냥이나 채집을 통해 얻은 것이 식량이었고, 가죽이나 꽃잎, 이빨 등의 부산물을 가공한 조잡한 생활용품이 미약한 돈줄이자 자급자족 수단이었다. 가끔 웨일란드 쪽에서 넘어온 듯한 짐승형의 몬스터와 마주치면 자잘한 부상을 입긴 해도 페닉은 어떻게든 살아 돌아왔다. 


 

3. Academy

 

  • 늘상 부족했던 식량 덕분에 왜소하고 여윈 모습으로 입학했으나 지금은 단련의 일부라 생각하고 어마무시하게 먹어대는 중이라 그나마 사람 답게 생겼다. 단, 여전히 작은 키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였다. 저 조그만 몸에 저게 다 들어가네, 싶을 만큼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다.

  • 식사 전, 훈련 전, 잠들기 전에 메데테이아께 기도하는 시늉을 거르지 않았다. 본인은 무신론자라고 생각하지만 습관 같은 행동들이었다. 이로 인해 그를 독실한 신자로 오해하는 자들 역시 더럿 있었다.

  • 대부분 체력과 근력 등 신체 능력 위주의 훈련이었지만 머리 쓰는 공부를 싫어하지 않았다. 뭐든 알면 알 수록 좋다는 태도는 학생으로서 흠잡을 곳 없이 훌륭했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았다.

  • 다만 여전히 가는 길마다 자잘한 시비가 끊이질 않는 점이 인간으로서 미비했다. 입학 초기에는 어울리지도 않는 검은 핀 하나만 덜컥 꽂은 채 유난히 헝클어진 것을 풀어해치고 다니는 게 꼭 산적 같았던 긴 머리, 한층 사나웠던 인상, 더욱 험했던 말투 등의 영향으로 인상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한결 깔끔해진 지금도 그 이미지가 남아 거부감을 느끼거나 피하는 이가 있었다.


 

4. Ability

 

  • 이능력은 어릴 적부터 무의식적으로 발현해 써왔다. 이 돌을 치워야 하는데, 저 짐승 잡으면 우리 가족 일주일은 먹겠다……. 그런 간절한 생각을 할 때마다 어쩐지 힘이 솟아나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힘이 솟아났다는 건 알 길이 없었다. 가족들은 페닉을 장사라고 불렀다.

  • 반면, 간혹 들르는 근처 마을에서 만나는 또래 꼬맹이들은 그를 ‘몬스터’라고 불렀다. 어린 몬스터 중에는 인간의 아이와 거의 구분이 가지 않는 것들도 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스터라는 어감이 주는 이질감이 있었다. 꼬질했던 어린 페닉의 모습이나, 마른 몸에 유난히 발달해 핏줄이 돋아난 손은 그 이질감의 딱 좋은 먹잇감이었다. 오죽하면 몇몇 어른들도 수근거리기 일수였다. 동행한 어머니의 서슬 퍼런 눈길이 아니었다면 돌팔매질을 당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의 인간 기피 성향은 이런 경험의 결과이기도 했다.

  • 그가 능력과 아카데미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마을에 잠시 방문했던 떠돌이 여행자와 만났을 때였다. 전직 기사였다는 그 노인은 페닉의 손을 보더니 귀한 재능을 가졌다며 그에게 능력의 제어 방법을 몇 가지 가르쳤으며, 아카데미를 추천하지는 않았으나 여러가지 제도와 혜택, 아카데미에 얽힌 소문 등은 꼼꼼하게도 전해주었다.

| 관계 |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