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어떻게든 나오겠지."
| 페닉 / Pennic |
182cm / 68kg / 남성 / 케스페베인트
@C0M1_NAK님 지원
오른손 새끼손가락에는 덩쿨처럼 꼬인 모양의 가운데로 원이 그려진 반지 모양의 문신이, 왼쪽 귀에는 그레이 스피넬로 만든 작은 귀걸이가 있다.
여전히 음침하지만 사납기보단 묘하게 유순한 인상이 되었다. 전보다 잠을 잘 자는 듯 다크서클이 줄긴 했으나 여전히 눈 밑은 어둑한 것이 이미 자리 잡은 것처럼 보였다. 목가 언저리에서 조금만 길어도 잘라대던 머리는 5학년 이후 꾸준히 길러 묶지 않고, 아침마다 빗어내리기만 했다. 꾸준히 착용하던 핀 역시 7학년 이후로 사용하지 않았다.
| 이능력 |
실리온
| 스킬 |
명령어 : 눈 깔아!
분류 : 공격
사용 마력 : 혼합 마력 / 위력 : 7 / 종류 : 단일
마력을 손 끝에 집중시켜 단단하고 날카로워진 손톱으로 눈을 찔러버리는 기술.
가끔 빗나가 다른 곳을 할퀴기도 한다.
| 성격 |
[퉁명스러운 솔직함 / 독립적인 다정함 / 적당한 성실함]
퉁명스러운 어조는 여전했지만, 고맙다거나, 너희를 친구로 생각한다거나 하는 다소 낯 간지러워했던 말들을 (비록 조금 머뭇거리더라도) 꽤 자연스럽게 입에 담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숨기기 급급했던 오만 감정들에 솔직해졌으며, 타인의 시선에 거북함을 느끼는 일 역시 많이 줄어들었다. 이유를 묻거든 언젠가의 후회를 남기기 싫어서, 라고 답했다.
기사가 되고자 하는 것은 같았지만 목표는 오롯하게 ‘자신이 원하기 때문에’ 이루어야 하는 것이 되었다. 그 외에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줄어든 만큼 본인에 대한 이야기가 늘어났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개인주의자가 되어 더 이상 남을 챙기지 않게 되었다거나, 가족과 사이가 틀어져 절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보다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 눈에 띄게 나아졌고, 가족을, 그리고 주변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머니를 잃은 이후로 오히려 태도에 여유가 생겼다. 더 이상 강박적인, 혹은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성적에도 크게 집착하지 않았지만, 기준 미달일 정도로 대충 하지도 않았다. 여전히 열심이지만 강박적으로 자신을 몰아붙이지는 않는 태도. 이상적인 변화 그 자체였다.
| 기타&특징 |
7학년 1학기 후반, 가문으로 돌아간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신문 기사로 접했다. 노력은 당장의 제 사람을 지켜주지 않았다. 지금 쥐고 있는 것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되었어야만 했다. 쥐지 못한 것에 과욕을 부리다가 쥔 것조차 놓쳐버린 것이다. 끊임 없는 후회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밀려들었다. 모든 일에 회의감이 들었다. 숨 쉬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훈련조차도, 몇 년을 집착했던 등수조차도 그 의미를 잃었다.
직후의 방학, 외출이 허락된 기간 중 마지막 하루가 되어서야 그는 간신히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온 뒤로는 며칠만에 기운을 차렸다.
8학년이 되면서 처음으로 제 생일을 밝히고 사람을 초대했다. 생일은 7월 2일, 한 번도 잊어본 적은 없었다.
버릇처럼 졸업시험을 언급했다. 졸업시험을 통과하면, 졸업하고 나면, 그 뒤로는 무조건 정해진 문장이 따라온다. ‘복수할 것이 있다’고.
돈만 준다면 어디든 좋다던 태도가, 어느 순간부터 반드시 케스페베인트로 돌아가겠다는 목표로 바뀌었다.
후회할 짓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가지지 못한 것만 바라보지 않고, 당장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히 할 줄 알게 되었다. 친구들 역시 그에 속했다. 한 번의 돌이킬 수 없는 후회 끝에 이뤄낸 성장이었다.
말을 제법 잘 하게 되었다. 전에는 나직하고 늘어지는 기운 빠진 목소리였다면 지금은 적당히 여유가 느껴지는 어조다.
훈련을 자주 하는 만큼 다양한 후배들과 알고 지낸다. 7학년 2학기 말부터는 실리온 학부의 마리안이라는 5학년 후배와 사귀기 시작했으나 8학년 1학기, 결국 차였다. 사귈 때는 나름 잘 대해준 듯 했으나, 사귀게 된 이유―동기들과 사랑을 해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를 말했다가 차였다는 모양. 아무튼 그는 이걸로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었으니 별 불만은 없었다.
여전히 승부욕은 남아있었으나, 전처럼 과하게 집착하진 않았다.
신앙이 돌아왔다.
어머니와 같은 헤어스타일이라고 했다. 빗질하는 것 외에 머리를 건드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