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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안녕! 나 와구르! 땅따먹기 좋아해? 술래잡기는? 알까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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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구르 디야 마르롬세이르 / Wagur Diya Marlomsayreu |
143cm / 44kg / 여성 / 미암르

다소 통통.

워낙 야외에서 쏘다니는 일이 잦아 드러나는 피부가 많이 탔다.

그래서인지 덥수룩한 머리 안쪽도 꽤 밝은 색.

무척이나 지독한 원시로 아주 두꺼운 볼록렌즈 안경을 쓰고 있으며 눈이 왕방울처럼 보이는 것은 그 탓. 벗으면 평범한 크기다.

| 이능력 |
제시티

[돔돔이 / Domdom]

미암르에는 흔히 보이는 정신간섭형 몬스터의 일종.

직접적인 살상력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외따로 떨어진 어린아이들을 현혹하여 잡아먹는다.

어린애라도 둘 이상 있으면 맥을 못 추는 그 하찮음과, 환영을 걷어낸 실체의 움직임이 돔돔하기 때문에 돔돔이라 간단하게 불린다. 크기를 줄이지 않아도 어린애 허리춤에 간신히 올 만큼 작고,

이빨만은 날카롭지만 팔다리가 가늘고 힘이 없어 물리지만 않으면 떼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신이라는 듯이 커다란 유적의 신기루에서부터 실제 사람과 꼭 같은 환영이나 정교한 보석 장신구까지 폭넓게 만들어낼 수 있지만, 작은 몸집만큼 지능이 낮은 탓인지 장소를 고려하지 못해 성공률이 낮다.

예를 들면 사막에서 길을 잃은 사람에게 따뜻한 불이 타오르는 난로를 보여주는데 물 속에 있다든가.

 

와구르의 돔돔이는 '챱'이라 불린다.

| 스킬 |


명령어 : 누구게!
분류 : 방어
사용 마력 : 혼합 마력 / 위력 : 2 / 종류 : 단일

누구게! 놀이처럼 상대방의 눈앞에 손의 환영을 투영하여 눈을 가린다.

그냥 눈앞을 깜깜하게 하는 것보다는 손의 구현도가 무척 높아 순간적으로 정말 뒤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여 정신을 흩트리는 것이 이 스킬의 핵심.

| 성격 |

[무사태평 / 물음표 살인마 / 흥미본위]

 

풍족한 가정환경 탓인지 걱정이 없고, 골목대장으로 돌아다닌 기간이 길어서인지 낯가림도 없고, 거기에 더불어 천성적으로 경계심이 없다. 그 모든 것이 합쳐져 지금의 무사태평 와구르를 만들었다. 길을 잃어도 최종적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그만, 죽을뻔 해도 최종적으로 살아있으면 그만. 뒤끝 없음, 후유증 없음, 평가변동 없음의 무사태평 삼위일체. 그래도 잘못한게 있으면 반성은 한다.

 

중요한 대화, 맥락이 중요한 대화, 긴 대화 중에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지체없이 물어본다. 이걸 호기심이 많다고 해야 할지, 스스로 찾을 생각을 안 한다고 할지, 하지만 막상 모른다고 하면 순순히 놓아주고 스스로 찾으러 가기 때문에 안돼! 그만! 표시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력은 좋은데 산만하다. 모순같은 말이지만, 순식간에 집중해서 푹 빠져들어, 주위의 소리를 못 듣다가도 금방 집중의 대상이 바뀌는 일도 흔하다는 이야기이다. 호기심이 해소되면 또 금방 새로운 재미있는 것을 찾아서 떠나간다.

| 기타&특징 |

마르롬세이르 식당은 예약제의 유서깊은 맛집으로, 식당이라고는 하나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인테리어와 대대손손 모으고 물려내려온 공예품들, 아름답게 가꾼 물이 흐르는 정원으로 유명해 근방에 볼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들를 가치가 있다고들 전해진다. 외관 뿐 아니라 메뉴 구성도 훌륭해, 부자와 귀족들 전용의 값비싼 풀코스에서부터 평민이라도 조금 무리하면 달에 한번 특식으로 먹을 수 있는 적당한 가격의 메뉴까지 다양하다.

 

바로 그 맛집의 3대손이자 차녀가 와구르 디야 마르롬세이르 본인.

가족구성은 부(데릴사위), 모(가주), 장녀, 장남, 차녀로, 장녀와는 7살 차이가 나며 장남과는 쌍둥이 남매.

어릴적부터 좋은 음식과 좋은 미술품들에 둘러싸여 자라 은근하게 보는 눈이 높다. 요리는 먹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한다. 비록 식당 출입금지를 당할 정도의 사고뭉치지만 가족간 사이는 좋다.

 

특히 오독오독하고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여,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전갈이나 곤충의 튀김.

매일 아침 할머니가 한봉지씩 튀겨주면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과 나눠먹곤 했다.

아카데미에 온 지금은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대신 견과류에 푹 빠졌다. 편식은 하지 않는다.

 

쌍둥이인 하무르가 또래들과 어울리는 것과 어디든 나서는 것을 좋아해 와구르도 자연스럽게 함께했다. 그래서인지 낯을 가리지 않으며,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대충 또래라면 친근하게 군다. 와구르 본인은 그다지 나서지 않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은 좋아해서 엄청나게 뛰어다니고 또 엄청나게 넘어진다. 몸이 특별히 둔한 것은 아니지만 확률이 같다면 분모(노는 시간)가 많아질 때 분자(넘어지는 일)도 많아지는 법이다.

 

한여름에 태어난 덕인지 더위를 거의 타지 않는다. 해가 뜰 때 함께 일어나고 해가 질 때까지 뛰어논다. 그런 와구르라 아카데미에 오기까지 깨닫지 못했지만, 그늘에 있으면 느긋하게 기분이 좋아져서 조용해지곤 한다. 반대로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시끄러워지지만, 실내에서 생활할 일이 많은 아카데미에 오고서는 꽤 얌전해진 편이다. 비슷하게 물도 좋아해서 틈만 나면 목욕을 하고 나온다. 하지만 비는 처져서 싫다나.

| 관계 |

하무르 파히 마르롬세이르

항상 함께인 5초 앞선 쌍둥이 오빠.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하다. 친하다든가, 성격이 잘 맞는다든가 하는건 결국 두번째 이유에 불과하다.

없으면 허전하고, 함께라면 자신감이 저절로 솟아나는, 그야말로 반신과 같은 존재. 미래의 상상에서도 하무르가 빠지는 일은 없다.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 소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착 같은 것과는 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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